정부는 우리의 국력신장에 걸맞는 국제적 지위향상과 전방위외교를 통한
동서양진영의 국제적 협력기반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노태우대통령의 정상외
교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대통령은 오는2월말께 이미 예정되어 있는 미일수뇌들과의 정
상회담에 이어 9/10월께는 헝가리를 포함, 유럽지역의 몇개국가를 순방할 방
침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는 2월말부터 헝가리와의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상반기내에 그로스 헝
가리공산당 서기장을 방한토록 초청할 계획을 세우고 국교수립직후 헝가리정
부와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우선 2월말께 부시 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 확실시되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국정부와 미 부시정부간에는 되도록 빠른시일내에 노-부시정상회담
개최에는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대통령이 방미할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외교소식통은 "미정부측은 지난연말께 오는2월말 노대통령이 방미
해 줄것을 외교경로를 통해 희망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부시 미대통령당
선자가 히로히토일왕 국장식에 참석키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 귀로에 방한
하는 방안을 미국측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어느 경우 이든 3월말께 노-부시 정상회담이 열릴것은 확실
시 되지만 정부로서는 노대통령의 방미를 더욱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이 방미할 경우 귀로에 일본을 방문, 일본측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노대통령이 9/10월께 헝가리를 포함, 영국/프랑스등 유럽지역을
순방해 그곳 정상들과의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 아태지역국가의 정상들
의 방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상회담추진과 관련,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장된 국력
을 바탕으로 노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하고,상
대국들과의 경협문제/한반도 긴장완화문제/북방정책추진등을 협의해 동서 양
진영의 국제적 협력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