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말에서 3월중순까지를 납입시점으로 삼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
는 증권사의 증자는 증권주의 작년도 가격상승으로 예상납입액이 3조원을 상
회, 증시에 심각한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함께 증권사의 상품보유한도 및 신용공여한도도 늘어나 새로운
수요의 창출효과 역시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미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동양, 한흥, 대신증
권을 비롯 25개 증권사가 30-50%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증자납입액은 약
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의 시가총액 대비 약5.1%에 해당하는 액수로 지난해 2월과 8월 2
차례에 걸쳐 있었던 증권사들의 증자시 시가총액에 대한 납입액 비율이 1.6%
와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2-3배나 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지난해보다 훨
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증자에 따른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2조8,000억원 수준에서 6조2,000억
원으로 3조4,000억원 가량 늘어나며 상품보유한도 역시 1조7,000억원에서 3
조8,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이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자본증가에 따른
신용공여한도 증가분 약2조원을 감안하면 증자로 인한 신수요 창출효과는 증
자납입액 규모를 넘어서는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