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단의 소련방문이 추진되고 있다.
9일 전경련에 따르면 한/소간의 경제협력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양국간의 교
역확대/시베리아개발/합작투자등을 고위레벨에서 직접 협의하기 위해 구자경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소련방문을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외국인사의 소련방문협의창구로 이용되는 인투어리스
트및 대외무역성과 접촉, 전경련회장단의 방소희망의사를 전달하고 이를 성
사시켜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도 이같은 전경련회장
단의 뜻을 소련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정주영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소련의 사정을 청취, 회장단의 방문
시기와 일정등을 확정할 예정인데 빠르면 오는3월이전에 소련방문이 실현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회장단이 개별 재벌그룹의 총수자격이 아니라 한국의 재계를 대
표한다는 점을 감안, 소련정부의 공식초청과 소련방문기간중 최소한 소련의
각료급이상 정부고위인사들과의 회담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소련
측도 이같은 전경련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경련회장단은 소련방문기간동안 양국간의 무역확대, 시베리아개발에 대
한 한국기업의 참여및 합작투자등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합작투자
와 관련해 외국합작기업에 불리하게 돼있는 과실송금금지, 경영권소유금지등
의 투자조건을 개선해 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지난해 회장단의 중국방문도 추진했으나 중국중앙정부가 성단위
와의 교류를 권유하면서 중앙정부초청을 미루는 바람에 성사시키지 못했으나
이번 소련방문 추진은 한국기업의 소련진출을 소련중앙정부가 강력히 희망하
고 있어 성사가 낙관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