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국가원수겸 공산당서기장은 소련경제가 국가
재정의 만성적자로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기위
해 국방비 삭감등 긴축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지난6일 작가, 언론인, 예술인등 국내지식인에 행
한 올해 첫 공식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산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
책이 최근 국내경제의 악화로 보수와 급진 양쪽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
으나 사회주의의 새로운 이미지창출을 위한 유일한 방도인 개혁정책은 굳
건히 수행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연설은 8일 관영 타스통신에 의해 공개됐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국가재정적자가 현재 정부가 당면한 "가장 무거운
유산"이라며 따라서 일부 주요 예산의 대폭적인 삭감이 불가피하게 됐다
면서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국방비지출을 재고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검토 결과 국가의 안보나 국방력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국방
비를 줄일수 있음이 판명됐다고 밝혀 국방비 삭감계획을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유엔본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소
련군 10%감축과 동유럽으로부터의 부분적인 철군등 50만 병력감축을 선언
한바 있는데 이날 연설내용으로 보아 추가적인 군비감축을 계획중인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