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자동차시장의 판매규모는 서유럽, 북미 및 일본등 3대지역의
수요감소에 따라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한 올해보다 약3.5%가 줄어든 연간 3천
308만9,000대에 머물 것이라고 유럽의 자동차산업분석가들이 23일 밝혔다.
자동차산업 분석가들과 DRI(데이타리소시스사)의 자동차경기 전망보고서는
이날 올해의 자동차수요가 세계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서유럽지역의 기록적인
수요호전에 힘입어 작년보다 5%가 늘어난 약3,431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성장둔화 및 이자율상승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유럽지
역 주요자동차시장의 내년도 매출은 줄어들 것이며 서유럽전체의 판매대수도
올해의 1,277만9,000대보다 5.8%가 감소한 1,203만7,000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외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시장의 금년도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4%가 늘어난 1,069만9,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의 경우 이자율상승과 소비자물가인상 및 소비지출증가둔화 여
파로 1,019만대에 그쳐 올해보다 오히려 408%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급격한 경제성장과 소비증가로 올 한햇동안 내수판매가 361만대에 달할 것
으로 기대되는 일본도 역시 내년에는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DIR는 그러나 자동차수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대만의 판매대수는
내년에 계속 늘어날 것이며 브라질도 지난 80년대초의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년도 생산대수는 서유럽에서의 40만대증가에 따라 사상최고수준인 3,430
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의 경우 약1,220만대로 생산대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서유럽에
이어 북미와 일본도 각각 2.6%와 6.6%씩 생산축소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DRI
는 예상했다.
DRI는 일본의 경우를 예로 지적, 금년도 자동차생산대수가 804만대로 사상
최고에 달할 것이나 해외현지공장의 생산량증가에 따라 내년에는 약 750만대
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87년중 84만8,000대에 머물렀던 미 현지공장에서의 일본 자동차생산대
수는 오는 90년까지 212만대로 늘어나는데 이어 92년에는 268만대까지 확대
될 전망이다.
DRI는 또 일본자동차의 대미직수출량은 미/일간의 자율규제협정에 따라 오
는 91년까지 연간 약 180만대로 감소, 현재의 230만대보다 약22%가 줄어들것
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