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들은 팬암항공사 여객기가 21일 추락하여 탑승자가 모두 사망한
사건이 있기전인 이달초 서독의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는 팬암항공사 여객기
를 폭파하겠다는 위협이 있었으며 국무부는 이 사실을 유럽주재 미 대사관들
에 통고한 바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팬암항공사의 한 간부는 미 연방항공국(FAA)이 이달초 팬암항
공이 서독 프랑크푸르트를 떠나는 여객기에 대해 가해질 테러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통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들은 그같은 위협이 21일의 팬암기 추락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현단계로서는 없다고 강조했다.
말리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팬암기가 파괴공작으로 추락했다고 확인할
만한 증거나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츠워터 대변인은 헬싱키주재 미대사관이 지난 5일 한 괴한으로부
터 앞으로 2주안에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는 미국행 팬암기에 폭탄을 장치하
겠다는 전화를 받았음을 확인하면서 이같은 위협이 유럽에 있는 미 대사관과
FAA에 통고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CBS뉴스는 그같은 전화를 한자가 중동언어의 억양이 있는 사람이었
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21일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팬암 103편은 당초 보잉727기로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한 후 런던의 히드로공항에서 승객과 화물이 보잉747기로 옮겨졌다.
미-영 관리들은 팬암기가 추락하기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서 파괴공작설을
비쳤다.
한편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남자는 22일 AP통신 런던지국에 전화를 걸어
팬암기 추락이 지난7월 미해군이 페르시아만상공에서 이란여객기를 격추한데
대한 보복이라면서 이란회교혁명수호단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관리들과 팬암항공사는 여객기폭파위협이 있었는데도 이를 일반인에
게 경고하지 않은 처사에 관해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