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시장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단자사간 콜금리가 3개월여만에 연12%선을 넘어서고 15일이내 단기성
어음할인금리가 최근들어 1-2%포인트가량 올라 연말자금을 구하는 기업들
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금리상승추세는 금리자유화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목된
다.
21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통화당국이 통안증권발행을 중단한 지난 10월이
후 줄곧 연11.5%의 차입금리수준을 밑돌던 단자사간의 콜금리가 20일하오
부터 오르기 시작, 21일현재 연12%선을 넘어서는가하면 대우투금등 일부단
자사들은 연13.5%의 신탁대출을 빌어쓰는등 단자업계에 자금경색현상이 빚
어지고 있다.
또 한국투금등 대형단자사들은 이날 동업계간의 콜시장은 물론 시중은행
위주의 장내콜시장에도 참여, 유리한 조건의 단기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으
며 장내콜시장의 콜금리는 연8-10%선에서 안정되어왔다.
이에 따라 시중자금사정의 바로미터역할을 하는 단자사간 콜금리는 최근
2,3일사이 무려 2-4%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시중금리가 이처럼 오르는 까닭은 단자 증권등 제2금융권에서 통안증권
등 채권매입을 늘려나갔던데다 단자의 경우 수신이탈현상이 가속화,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성투금등 대부분 단자사들은 최근 1일평균 100억원규모의 채권을 매입,
2,000억-3,000억원의 자금이 채권시장쪽으로 흘러갔으며 단자업계 총수신
고도 12월들어 지난19일현재 6,600억원이 줄어드는등 단자업계의 자금여력
이 압박받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15일이내 초단기 어음의 할인금리는 콜금리와 연동돼
연10%안팎에서 형성됐으나 콜금리상승, 대출여력부족 현상등에 따라 1-2%
포인트가 높은 연11-12%선까지 치솟고 있다.
단자업계에서는 이달하순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연말자금수요가 일기 시
작하고 오는 23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지준인상이 단행되면 시중
금리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