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동차부품대리점들이 손해보험회사에 대해 부품값 현실화를 요구,
20일부터 보험수리차량으로 정비업소에 들어가는 부품공급을 일제히 중단함
으로써 정비업소마다 부품이 달려 보험가입수리 차량들이 줄지어 밀리고 있
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 자동차부품대리점 132개업소는 지난주
가칭 부품상연합회를 결성, 손보사들이 부품값을 5%씩 깎아 지급할 뿐아니
라 대금을 1-2개월씩 늦추고 신품에도 중고품값을 적용하는 등 횡포가 심해
이러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한 더이상 부품공급을 할 수 없다고 주장,실력
행사로 맞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부품생산업소들은 이 조치의 일환으로 손보사에 일방적으로 정비업소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데 이어 이날부터 일제히 부품공급을 끊고 필요
부품은 차주들이 직접 구해서 쓰도록 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아직은 정비업소에 재고부품이 남아있고 손보사들이 직접부품조달에 나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부품공급중단이 앞으로 3-4일만 더 계속될 경우 적
지않은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현재 부품값을 5%씩 할인하고 있는 것은 부품상과 보험회사간
의 계약에 따른 것이므로 협상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며 대금지급지연, 신품
에 중고값 적용사례등은 절차개선을 통해 해소가 가능하다며 우선 공급재개
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부품대리점들은 선요구조건전면 수용을 주장하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데다 자동차보험료 인상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진통을 겪을 전망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