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기업들은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 예상실적보다 최고 35%까지 늘려
잡고 이의 달성을 위해 첨단 고부차가치산업등 성장가속분야에 대한 투자확
대, 공산권등 전략시장의 집중개척, 내수시장의 중점개발등을 주요 경영목
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20일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국내 대기업들이 마련한 내년도 경영전
략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내년의 경영환경이 한/미통상마찰과 관련, 기업의
경쟁력강화필요성이 증대되고 공산권과의 교역확대가능성이 커지는 한편 금
리 및 외환자유화와 자본시장개방등으로 위험관리대책이 요구되는등 변화요
인이 많다고 보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각종 경영전략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내년도 매출목표는 각 그룹의 업종성격에 따라 차이가 크나 현대와 삼성
효성그룹이 20%로 비교적 높은 성장을 계획하고 있고 럭키금성, 대우, 코오
롱이 16-17%, 선경,쌍용이 12%수준의 외형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최근 자동차의 내수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아산업은 35.6%의 매
출신장을 이룩할 방침이며 특수강을 주력 업종으로 갖고 있는 삼미는 25%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외형신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 40.7%,
삼성 20.7%, 대우 30%, 선경 32.8%, 효성 22.6%, 두산 22.2%, 코오롱 27%,
기아 22.6%, 삼미 26.6%등 대부분이 올해보다 투자를 대폭적으로 늘릴 방침
이다.
현대그룹은 내년 매출규모를 올 예상실적 20조원보다 20%가량 늘려 25조
원을 책정하고 자동차 전자 첨단기계 석유화학등의 부문에 중점을 두어 그
룹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총투자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책정, 올 투자실적 1조3,500원
에 비해 40.7%를 늘림으로써 대기업중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이 될
전망이다.
현대는 자동차부문에서 신형 X2카 라인을 신설하고 신차종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며 전자부문에서 반도체부문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첨단기계,로봇,FA,OA등 부문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석유화학단지건설을
위한 기초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내년 매출목표를 25조원, 총투자규모를 2조500억원 가량으로
잡고 전자 반도체 통신 석유화학 항공 유전자공학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
다.
특히 총투자 2조500억원 가운데 전자 6,500원 반도체 2,000억원 통신 500
억원등 첨단분야에 대한 진출을 보다 활성화할 방침이다.
럭키금성그룹은 매출 및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5-16% 증가한 18조원과 1
조5,000억원으로 각각 늘려잡고 전기 전자 정보통신 광통신 우주공학 정밀
화학 유전공학 고분자등 성장가속분야에 역점을 두어 경영을 추진할 방침이
다.
대우그룹은 매출규모를 18조원, 총투자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책정, 올
해에 비해 각각 16.6%와 30%를 늘리는 한편 공산권, 아시아, 아프리카등을
전략시장으로 집중 개척할 계획이다.
소형차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고유모델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전자
통신분야에서 고부가가치제품개발, 자동화 및 성력화설비투자강화, 부품국
산화추진확대등에 경영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
선경그룹은 석유에서부터 섬유까지 전문화된 수직계열화에 두고 유전개발
에서 석유정제,유화,섬유,정밀화학분야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체제를 갖
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내년 유공의 신규에틸렌제조시설,폴리올레핀공장등은 완공함으로써 종
합화학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은 내년 7월1일부터 자동차산업합리화기간이 종료되는 것을 계기
로 승용차시장에 대한 신규참여를 그룹의 최대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기간
산업위주의 하드이미지에서 탈피,업종다각화에 따른 소프트이미지와 고객지
향적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프로필렌과 PP사업을 비롯한 유화분야와 섬유 기계분야를 적
극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기존의 공산권시장인 중동 동독 헝가리 체코의 시장확대는 물론 소련시장
에의 진출을 강화하고 북한과의 교역도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 내년 공산권
에 대한 수출규모를 올해보다 48.5% 늘어난 2억200만달러, 수입을 49.1% 증
가한 7,3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약은 석유화학,금융/유통,레저에, 기아는 자동차의 공산권
수출 및 합작투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