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과당경쟁을 지속, 사업비를 과다하게 지불하고 있다.
30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올회계연도(88년4월이후)들어 10월말까지 7
개월동안 국내 6대 생보사들이 모집수당등으로 지출한 예정사업비 4,564
억원을 220억원이나 초과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용과다 지출에 따른 수익감소로 계약재배당이 줄어드는가
하면 서비스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보험회사들이 이를 보전하기 위해 보험금지급청구때 되도록 지급
심사기준을 까다롭게 적용, 보험민원및 분쟁이 급증하는 요인으로 작
용하고 있다.
6대 생보사 가운데 동아생명이 예정사업비 309억1,800만원보다 74억
3,700만원이나 초과(초과율 24.1%)한 383억5,500만원을 지출, 6개사평
균초과율의 5배나 과다하게 사업비를 썼으며 대한교육보험도 평균초과
율의 1.7배인 71억2,600만원(초과율8%)을 초과사용했다.
이밖에 제일생명46억7,400만원(12.8%) 대한생명 31억3,500만원(3.4%)
흥국생명 28억4,600만원(7.1%)을 각각 초과지출했다.
6개사중 동방생명만이 예정사업비 1,649억원보다 32억5,500만원을
줄여지 출했다.
한편 생명보험회사들은 예정사업비보다 지난84년 741억원, 85년 707
억원, 86년 493억원, 지난해 10월말엔 325억원을 각각 절약할 정도로
사업비지출이 개선됐었으나 외국생보사와 지방생보사가 잇따라 영업을
시작하고 보험시장의 전면개방이 임박해지자 또다시 과당경쟁현상이
재현되면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