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인정하고 지하철역 등에서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의 태도가 양형에 반영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 씨(34)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직후로 사회적으로 ‘묻지마 살인’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고조된 시기였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피고인의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글을 본 한 이용자의 신고에 경찰관들이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한 점에 대해서도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다만 이씨가 지하철역 등에서 ‘저는 장난 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액은 6조1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9% 줄었으며 순이익은 2121억원으로 62.3% 감소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면역치료제 개발기업 네오이뮨텍이 다음 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후보물질 ‘NT-I7’(에피네프타킨 알파)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네오이뮨텍은 자사 후보물질 NT-I7의 병용임상 및 비임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3건을 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SCO는 미국 시카고에서 5월 31일~6월 4일 열린다. NT-I7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를 늘리고 활송도를 높여주는 사이토카인 ‘인터류킨7’(IL-7)을 장기지속형으로 개선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네오이뮨텍은 췌장암 환자 총 48명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환자 총 50명에게 NT-I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한 결과를 최초로 발표한다. 추가로 네오이뮨텍은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의 NT-I7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결과에 대한 바이오 마커 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키트루다 개발새 미국 머크(MSD)와 후속 논의를 통해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 군에 추가로 각각 24명과 25명의 환자를 추가로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교모세포종 동물 모델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 백신을 NT-I7과 병용 투여한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신경종양학회(SNO)에서 발표한 항암 백신과 NT-I7의 강력한 항암 효과 결과에 이은 추가 데이터 발표다.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는 “NT-I7의 T세포 증폭 효능을 통해서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들의 삶이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확인한 NT-I7의 T세포 증폭 효능 데이터를 토대로 가장 빠르게 NT-I7이 허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