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들어 물가고삐가 풀리면서 물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10
월말 현재 전년말대비 5.4%상승으로 9월말에 비해 0.2%가 하락, 오름세가
주춤했던 소비자물가가 이달 15일현재 6.2%로 뛰었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
속될 경우 11월 소비자물가는 7%수준을 상회하고 연말소비자물가 6%대 달
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22일 최근 가격오름세가 두드러진 무우 배추 난방용품
쇠고기등에 대한 품목별가격안정대책을 마련, 무우 배추의 경우 산지와 소
비자간의 직거래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 출하물량도 대폭 확대하고 난방용
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단계에서의 가격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표시가
격이행여부도 강력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수입쇠고기판매가 결정기준을 전일지육 경락가격(한우지육경락가격의
75%)에서 고정가격으로 판매가도 대폭 내리는 한편 수입쇠고기 고급육 소
비자가격과 한우와의 차등가격제실시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최근의 물가동향과 대책에 다르면 이달들어 무우 배
추등 야채류와 쇠고기가격이 크게 오르고 계절적 요인으로 난방용품 및 겨
울철 내의류가격이 상승하면서 불과 보름동안 도매물가가 0.6% 소비자물가
가 0.8%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월초 도매가격기준 접당 3만4,000원이던 배추가 18일현재 11
만5,000원으로 3.4배 올랐으며 무우도 접당 1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
로 2.3배가 올랐다.
무우 배추값이 이같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뭄지속으로 작황부
진 및 추위가 빨리 올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수요급증때문으로서 본격적인
김장철(25일-12월5일)에는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쇠고기는 수입쇠고기방출에도 불구하고 산지 소값 및 쇠고기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지육경락가격에 연동되어 있는 소비자가격이 대폭 오르고 있는데
작년말 400kg짜리 숫소가 101만5,000원에서 지난 18일현재 170만5,000원으
로 68%가 올랐으며 쇠고기는 작년말 지육 kg에 4,012원에서 6,768원으로
68.7%가 올랐다.
난방용품은 겨울아동복이 열흘동안 12.7%, 코트 신사복이 7.8%, 난로가
4.8%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