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철강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합작투자를 통해 상호이익
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금년들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인런드스틸.LTV.아름코.스틸테크놀로지사등의 미 주요 철강업체들은 이
미 일본의 NKK/신일본제철/주우금속등과 금년들어 이미 합작생산을 개시
했거나 합작투자계약을 끝마친 상태로서 미/일철강업체들의 합작사례는 향
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일 철강업체들의 활발한 합작투자움직임은 세계 최대규모의 철강시장
에 확대진출하고 싶어하는 일본철강메이커들과 일본의 앞선 철강기술을 이
전받으려는 미철강업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일본철강업체와 합작생산을 결정한 인런드사의 프랭크 W. 루에르슨회장
은 미/일 철강업체들의 합작움직임에 대해 미철강업체들은 합작을 통해 일
본의 선진철강기술을 이전받을수 있는 반면 일본업체들은 철강자율규제협
정(VRA)으로 미시장진출이 어려운 현상황을 타개할수 있기때문에 양국철강
업계는 합작생산을 적극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에르슨회장은 합작파트너인 신일본제철의 기술수준이 미국내 전업체들
의 기술을 합한 것보다 뛰어나다고 밝히고 일본업체와의 합작결정으로 대
외경쟁력이 크게 향상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철강업체들은 VRA로 미시장진출이 제한을 받는다는 이유외에도 자사
의 주요고객인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이 미국현지생산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
어 미현지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코지 히라오 일본장기신용은행 상무는 미국에 진출한 일본자동차메이커
들은 일본에서와 같이 양질의 각종철강제품을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철강업체들도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미현지생산의 한 방법으로 미철강
업체들과 합작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년들어 미/일 철강업체가 합작을 발표한 사례는 모두 8건에 이르고 있
다.
미/일 철강업체의 합작사례중 인런드사와 신일본제철/휠 피츠버그사와
신일제철의 합작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런드사와 신일본제철은 4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말까지 냉연강판공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합의했다.
인런드사가 총투자액중 6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체결된 신일본제철과의
합작계약에서 신일본제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첨단 끝마무리기술을 미
업계에게 이전키로 했다.
신일본제철이 개발한 첨단끝마무리기술은 철강제품끝마무리에 12일이 소
요되는 공정을 1시간이내에 끝낼수 있는 기술이다.
휠 피츠버그사와 신일제철이 체결한 합작계약도 일본업체가 개발한 첨단
기술이 미업체에게 이전되는 사례중의 하나.
일신제철은 그동안 비밀에 부쳐온 자동차및 특수용 녹안스는 강판생산기
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미국의 휠 피츠버그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미철강업계 전문가들은 미/일 철강업체들의 합작움직임을 궁극적으
로 외국철강업체들의 대미수출을 크게 제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VRA가 내년 9월에 종료될 예정이나 부시대통령당선자가
VRA의 연장을 지지하고 있어 연장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히고 이 상황에
서 미철강수요업체들이 필요로하는 고급철강제품의 미국내생산이 증가될경
우 외국철강업체들의 대미수출이 타격을 받게될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