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회회담 제6차 준비접촉이 17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내
평화의 집에서 양측 5명씩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5차접촉이후 한달여만에 재개된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남북국회회담
개최와 관련, 쌍방간에 이견을 보여온 회담형식 및 의제에 관해 집중적인
절충을 벌였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회담형식과 관련 <>남북국회회담을 개회모임, 의
제토의를 위한 대표회담, 폐회모임순으로 진행하고 <>개/폐회모임은 남북국
회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합동회의 형식으로 하며 <>의제토의는 적정수의 대
표가 참가, 대표회담으로 하자는 5차접촉때의 우리측 제의를 북한측이 수락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우리측은 특히 의제토의를 위한 대표회담 제의를 구체화, 이회담에 참가
하는 대표수를 쌍방 각기20명내외로 해 도합40명내외로 진행할 것을 제의했
다.
우리측은 또 회담의제와 관련, 쌍방간에 심각한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는
남북불가침문제를 "남북불가침선언문제"로 하고 그외 적십자, 경제회담 재
개문제를 포함한 남북간의 인적 물적교류와 협력문제, 남북정상회담 개최문
제등을 함께 논의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우리측의 박준규 수석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은 제의내용을 밝힌뒤
"40여년에 걸친 분단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누적되어온 현안들을 쌍방 국
회의원 전원이 참가하여 다수결방식으로 협의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남북관계의 현실에 비추어볼때 쌍방이 합의하는 적정수의 대표가
참가하여 현안을 협의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고 합리적인 방법이라
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박수석대표는 또 의제문제와 관련, "남북불가침문제는 본회담에서 쌍방이
각기 제시하는 의견을 함께 놓고 합의점을 찾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측의 일
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측이 불가침문제에 관한 의제에 "선언"을
추가한 것은 상호불가침, 불간섭, 분쟁의 평화적해결등 남북당국간에 채택
할 불가침선언의 기본방향에 대한 남북정치인들의 의지를 공동으로 결의하
고 남북당국간에 조속히 불가침선언을 채택하도록 권고하자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이에대해 전금철 북한측 단장은 회담형식과 관련 남북국회회담은 <>개막
회의 <>기본문제토의를 위한 회의 <>폐막회의로 하고 개막회의와 폐막회의
는 남북국회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합동회의로 하자고 제의해 우리측 제의에
상당히 접근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전단장은 이어 개막회의는 판문점 준비접촉이 끝난후 1개월안에 평양에서,
기본문제토의를 위한 제1차 대표회의는 개막회의 이후 1개월안에 서울에서
각각 개최하며 그다음회의부터는 1개월을 주기로 평양과 서울에서 교대로
열자고 제의했다.
전단장은 또 폐막회의는 기본문제 토의를 위한 대표회의가 끝난후 1개월
안에 소집하자면서 기본문제 토의를 위한 회의는 쌍방에서 각기 100명씩이
연좌해 회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단장은 회의운영과 관련 <>개/폐막회의는 양측이 공동의장제로 운영하
되 사회는 번갈아 하고 <>개막회의에서는 쌍방국회의장이 개막연설을, 정
당대표들과 개별인사들이 축하연설을 각각 하며 <>기본문제 토의를 위한 대
표회의에서는 각 정당대표들로 집행부를 구성,의견을 조정하고 쌍방에서 쌍
방 5명씩으로 구성되는등 공동운영위원회를 조직하자고 밝혔다.
전단장은 이어 <>대표회의에서는 합의된 문제들을 공동합의서로 작성하고
최종합의는 "일치합의"방식으로 하되 일치합의에서는 극소수가 반대하고 절
대다수가 찬성하는 경우 합의한 것으로 인정하며 <>폐막회의에서는 대표회
의에서 작성한 공동합의서를 박수로 확인하고 쌍방국회의장과 정당대표등이
폐막연설 및 축하연설을 하자고 제의했다.
전단장은 그러나 의제문제에 있어서는 "남북불가침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
표하는 문제를 의제로 설정하는 것이 어느모로 보나 합리적이며 절실하다"
면서 "남북한간의 다방면적 협력과 교류를 실시하는 문제는 남측에서 주장
하는 기존대화 재개문제, 인적, 물적교류 문제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번 5차 접촉때 제의했던 2개항의 의제를 수정없이
되풀이 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회담형식에 있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불가
침문제등 의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견해차이를 보였다.
이날 북한측 기자들은 일해재단 청문회를 봤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보았
다"고 응답하면서 우리쪽 국내상황에 커다란 관심을 표시했다.
북측 기자들은 청문회에 대해 "아직도 장세동씨가 당당한것 같다" "여당
보다 야당이 강하게 질문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등의 소감을 피력
력하기도 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