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전두환씨 문제와 관련,
국민들에 자제를 당부했지만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항의시위와 완강한 전씨의 입장 때문에 미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발 기사에서 전씨문제로 가장 어려운 정치적 시련에 직면
한 노대통령은 전씨가 처벌받는 것을 원치않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전씨
의 체면을 살리는 타협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노대
통령은 자신의 정권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전정권의 권력남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해소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보다 큰 의미에서 볼때 노대통령은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말썽
많은 과거와 단절시키기 위한 미완의 과업을 수행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동경발 기사에서 노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전씨의 처벌을 원치않는다고 밝혔으나 사과로서
해결될수 있는 상황은 지나간것 같다고 말하고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
전씨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아야할 수모는 하루하루 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씨의 사법적 절차를 원하는 국민들의 감정은 날로 커가고
있다고 전하고 이같은 감정의 변화는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을 방불케하는
TV로 중계되는 청문회의 영향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TV청문회는 올림픽 때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보도
했다.
전씨에 대한 보복을 원치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취하고 있는 평민당은 반
체제 단체들로부터 너무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야당의 전략가들은 비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전씨
를 감옥에 넣을 경우 우파 군부로부터의 반발을 우려한 나머지 신중한 태
도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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