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분야의 부품과 소재가 국산화되자 일본, 미국등의 관련업체가 한
국시장의 상실을 우려, 공급가격을 낮추거나 국내 수요업계를 상대로 대한
덤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은 컬러브라운관 봉착용 유리분말인 후릿츠
를 개발, 지난 10월말부터 국내 컬러브라운관(CPT)업계에 kg당 3달러50센
트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의 이와키사와의 기술제휴로 이를 국산화했고 지금은 국내
수요를 다 메우고도 남을 1,500톤규모의 연산능력을 갖고있다.
전자제품의 소재인 이제품은 유리와 유리를 붙여주는 성능때문에 산업용
으로의 나라안팎 수요도 해마다 커지고 있어 삼성은 용해로 공장시설을 갖
추고 내년부터 IC패키지용 후릿트를 생산, 내수공급과 함께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렇게되자 국내 컬러브라운관 업계에 후릿트를 공급해온 미국의 오웬스
일리노이즈사가 한국거래사를 지키기 위해 싼값에 공급할 것을 제의한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브라운관업계는 오웬스 일리노이즈사가 지금까지 kg당 3달러50센트
(FOB가격기준)에 공급해 왔으나 내년초부터 이를 3달러20센트수준까지 낮
추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는 이가격을 국내도착가격(CIF가격기준)으로 환산하면 삼성의 것과
거의 같아지나 미국내 가격이 3달러70-3달러80센트인점을 감안하면 덤핑사
례로도 볼수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오웬스 일리노이즈사와 IC패키지용후릿츠를 생산하는 일본전기소
자는 이분야의 세계적인 생산업체여서 실제로 내년초부터 오웬스 일리노이
스사의 대한헐값판매가 사실로 나타날경우 삼성은 물론 일본업체의 대처방
안이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또 전자부품업체인 정화가 컬러TV의 FBT(고압변성기)에 들어가는 포커스
팩을 개발하자 일본 관련업계가 대한공급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다.
일본측은 연초까지지도 개당 255.64엔에 공급해온 포거스팩을 하반기중
219.95엔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엔화강세로 일본측이 품목에따라선 대한공급가격을 깎아주고있긴
하나 포커스팩의경우 인하폭이 너무크고 또 가격재조정시점도 정화가 이를
개발한때와 맞아떨어진다면서 일본측의 가격동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