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주요차관제공국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닛케이신문이 13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이신문은 올림픽직후인 지난10월에 있었던 총3억5,000만달러의 대말레
이시아차관에서 한국외환은행이 1,090만달러를 출자했다고 전하고 곧 홍
콩에서 조인될 인도최대의 엔지니어링회사인 국영 BHEL사에 대한 차관공
여(총 1억달러.10년상환)에도 한국수출입은행이 융자단의 주간사은행 자
격으로 홍콩법인을 통해 1,500만달러를 출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동차관공여에 참여하면서 1,000만달러 이
상을 출자하기는 이 2건이 처음이라고 이신문은 지적하고 국제결제은행
(BIS)의 규제등으로 미국계 은행을 비롯한 선진국은행이 대개발도상국차
관공여에 소극적 자세를 보임에 따라 아시아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신문은 또 대만도 오는12월 은행법이 개정되는대로 국제금융업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는 대개발도상국원조에서도 아시아신흥공
업국세력(NIES)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