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보다 실용적인 외교정책의 차원에서 그동안의 고립주의적 입
장을 지양,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후세
인 무자비 이란 총리가 11일 시사했다.
무자비 총리는 영국과의 관계 회복 조치가 있은 후 하루만인 이날 관영
TV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의 국익이 요구할 경우에는 어느 나라와도 관
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이란은 지난 9일 빈에서 향후 6개월 이내에 대사를 교환키로 하
는등 점차적인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는데 이란은 그동안 영국을 적대국으
로 간주해 왔다.
특히 이란은 이같은 외교 방침에 따라 최근 수개월동안 프랑스 및 캐나
다와 외교관계를 회복시킨데 이어 이탈리아 및 서독과의 관계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이번주 소련의 고위 외교당국자인 알렉산드로 베세메르니크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소련과의 관계증진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근 몇년동안 고립주의적 입장을 취해 이들 주요국들과의 불화
를 일으킬 경우 대사관을 폐쇄하는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란의 이같은 외교정책의 변화는 혁명 이념이 경제의 대외개방으로 인
해 위협받을 수 없다는 자국내 지도자들의 주장에도 불구, 지난 8년동안
대외개방으로 인해 위협받을 수 없다는 자국내 지도자들의 주장에도 불구,
지난 8년동안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황폐화된 경제를 복구키위해서는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