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현재 중심통화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총통화(M2)가 시중유동
성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총통화에서 장기저축성예금을 빼
는 대신 유동성이 높은 비통화금융기관의 상품을 포함한 MA(Monetary Asset)
를 새로운 중심통화지표호 활용키로 했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중심통화지표의 변경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
수요의 안정성, 경제활동 및 물가예측력, 속보성, 통제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MA가 시중유동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MA는 통화금융기관의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거주자
외화예금, 정기예금,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 기업금전신탁등에다가 비통
화금융기관의 요구불예금, 단자등의 자체발행어음, 별단/보통/자립예탁금,
신용금고의 부금예수금, 신탁형증권저축, CMA(어음관리구좌), 증권금융의
신탁예수금,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 BMF(채권관리펀드)등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보고서는 MA는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만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여
신한도규제같은 직접규제보다는 간접규제를 통한 통화관리방식이 채택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때문에 MA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 장
기저축성예금의 금리를 올려주는등의 금리정책을 통해 MA수요를 조절하거나
재할인정책, 지준율정책, 통안증권발행등을 통해 MA를 규제할 수 있다고 설
명했다.
그러나 MA의 금융자산 가운데 비통화금융기관예금에 대해서도은행예금처
럼 지급준비금예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검증결과 MA가 중심통화지표로서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
난 만큼 빠른 시일안에 중심통화지표를 M2에서 MA로 바꾸고 MA의 목표운영
은 연간 MA증가율의 상하한선을 정한후 그 범위안에서 분기별로 목표를 신
축적으로 설정,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