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가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 10
개월만에 최저시세를 기록했으며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큰 폭으로 떨
어졌다.
또 뉴욕 월가의 증권시장도 이날 미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폭락, 다우존
스가 47.65포인트가 하락하는 장세를 보였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이날 뉴욕환시에서의 하락소식에 영향을 받은
듯 개장초부터 낮은 시세로 출발, 전날보다 0.40엔이 하락한 123.70엔에 폐
장됨으로써 지난 1월4일의 121.65엔이후 10개월만에 최저세를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날 달러화의 하락방지를 위해 약4억다러를 매입했으나
시세회복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환시관계자들은 다음주에는 달러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런던환시에서도 달러화는 서독 마르크화에 대해 전날 달러당 1.7590마
르크에서 1.7340마르크로, 일 엔화에 대해서는 전날 124.10엔에서 122.60엔
으로 크게 하락했다.
뉴욕환시에서도 달러화는 일본과 서독은행의 개입에도 불구, 달러당 전날
1240.05엔에서 122.82엔으로,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1.7525마르크에서1.7373
마르크로 각각 폐장돼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월가의 증시는 이날 30개 주요공업지수를 나타내는 다우존스가 47.6
포인트가 폭락한 2,067.03을 기록했는데 거래량은 보통때와비슷한 1억3,700
만주가 거래되었으나 1,240종목이 하락한데 비해 오는 종목은 230종목에 불
과했다.
이같은 달러화의 하락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당선자가 미국의 적자예산을
감축할 획기적인 복안을 갖고 있지 못한데다 부시의 경제고문인 마틴 펠드
스타인교수가 달러가격이 앞으로 3년간 20%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함으로
서 촉발된 것으로 거래자들은 보고있다.
런던의 한 거래업자는 달러화가 다음주에는 달러당 120엔과 1.7250마르크
에 거래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도쿄증시의 증권값은 반대로 급등, 닛케이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23.15포인트 상승한 28,487.57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8월5일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같은 주가상승은 엔화의 강세와 낮은 이자율에대한 낙관에 기
인한다고 설명했다.
< AFP =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