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백화점들이 지금까지 외형위주의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내
실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의 수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지금까지 매출규
모면에서 롯데백화점이 선두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됐고 그밖에 현대, 뉴코
아, 미도파, 한양유통등도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 개장등으로 외형경쟁
이 사실상 무의미하게되자 매출규모보다는 매장효율을 극대화해 이익률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고있다.
신세계의 경우 앞으로는 롯데백화점과의 물량경쟁을 피하고 신세계 고유
브랜드이 비중과 질을 높여 매장효율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는 특히 도심과 부심권 매장의 차별화를 적극 추진, 본점의 경우
마진폭이 적은 식품매장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수입의류 및 잡화류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미아리점에만 마련돼있는 아이디어상품매장을 영등포점과
본점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한양유통은 잠실점과 영동점이 롯데월드등 대형 매장의 진출로 막대
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대량판매점(GMS)형태의 체인망 확대
에 주력키로 하고 신설 GMS점의 규모도 500평 정도로 대형화하기로 했다.
그밖에 쁘렝땅서울백화점은 처음부터 마진폭이 가장 큰 의류전문백화점
으로 방향을 정해 의류매장의 비중을 전체의 약90%로 높여 외형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전략이고 뉴코아백화점도 노사분규에 의한 임금인상등의 영향
으로 매장효율이 낮은 부대시설부문등은 직영에서 임대로 전환할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