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의 면직기 가동률이 하반기이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면사류에 이어 가공제품인 면직물까지 재고가 크게 늘어나 이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3/4분기말현재 대농 대한방직 풍한방직 일
신방직등 국내 23개 면방업체들의 2만7,791대 직기가운데 모두 2,492대가
가동을 중단, 전체가동률이 91%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지난해는 물론 상반기까지 거의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
였음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면직기 가동률의 이같은 저하는 최초 수요업계인 국내 의류업체가 수출
부진으로 주문량을 줄이고 있는데다 원고등으로 직수출 또한 부진하기때
문이다.
또 일부 국내수요업체의 계약된 물량 취소사태도 늘어나 면방업계의 재
고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별로는 풍한방직이 전체 1,208대직기중 874대만을 가동해 72.4%의
최저가동률을 보였다.
일신방직도 756대중 96대가 가동을 멈췄고 대농의 경우 2,683대중 226
대의 가동이 중단돼 각각 87.3%, 91.6%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제일합섬이 89.1%, 대한방직이 88.9%의 가동률을 각각 보여 이
들업체의 전체보유직기중 10%이상이 가동중단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최근들어 가속화되는 원화절상과 주요수입국의 면
제품 인기가 다소 후퇴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 앞으로 면방업계
의 경영사정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