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국제시세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불구, 이를 전량수입사
용하는 초컬릿등 국내제품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뿐만아니라 국내주요제과메이커들은 고가의 고급세트개발등을 적극추
진, 오히려 실질적인 초컬릿가격올리기에 온통 신경을 쏟고 있는 실정이
다.
그러나 세계적인 초컬릿메이커인 M&M등은 재빨리 평균 13%정도 우리나
라시판가를 인하해 우리나라시장공략을 개시,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아원두의 국제시세는 10월말현재 연초보다
무려 25%정도가 떨어진 톤당 840파운드를 기록, 인플레요인을 제거한 실
질가격기준으로 60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하락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현행
10%인 수입관세도 단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롯데제과 동양제과 해테제과 크라운제과등 주요제과메이커들은
초컬릿제품가격 인하를 외면, 몫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더구나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제자리걸음중인 일반과자류와는 달리 유
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컬릿시장확대를 겨냥, 현재 주력가격대인
200원짜리 낱개판매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가의 초컬릿 선물세트를 경쟁
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제품의 가격인상효과를 가져 오는 고가전략에 주력해 주원료인 코
코아 국제시세하락분이 증발되어 버린 실정이다.
국내메이커들의 이같은 판매가격전략과는 달리 M&M등 세계적인 초컬
릿메이커들은 지난7월부터 수입관세가 30%에서 20%로 낮춰진 것을 계기
로 국제코코아시세를 함께 반영, 시판가를 13% 안팎 인하하는등 한국시
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어 국내메이커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관련, 국내제과메이커들은 "코코아의 제품원가 구성비는 50%정도
이나 다른 원자재 인상요인이 겹쳐 코코아시세의 제품가반영은 힘들다"
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