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가 한국산 VTR테이프와 이의 원료인 폴리에스터필름에 대
해 20%안팎의 덤핑판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관련 업계가 크게 반발
하고 있다.
4일 무협 및 업계에 따르면 EC집행위는 이달중순께 한국산 폴리에스터필름
에 대해, 이달 하순껜 한국산및 홍콩산 VTR테이프에 대해 각각 20%이상의 잠
점덤핑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SKC, 금성사, 새한미디어, 코오롱등 VTR테이프 4사는 "이처럼 높
은 비율의 덤핑관세부과는 국내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EC가 덤핑관세계산과
정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거나 오해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의 시정을 강력
히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산 VTR테이프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진행중인 EC집행위실무진은 서독측
으로서 조사착수당시부터 덤핑관세부과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것으로 알려
져 덤핑마진율이 30%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폴리에스터필름에 대한 20%의 잠정덤핑관세부과율도 국내업계가 당초예
상했던 10%수준을 크게 넘는 것으로 우리업계가 제시한 국내가격자료가 EC집
행위 조사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음으로써 이처럼 예상덤핑마진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VTR테이프업체들은 지난해 EC지역에 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올
해엔 이 규모가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해 시설확대와 제품다양화 및 고
급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EC측에 이같은 고율덤핑관세부과결정이 내려질 경우 대EC수출에 결
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폴리에스터필름의 경우도 EC집행위의 반덤핑조사를 받아온 SKC, 코오롱,제
일합섬등 3개업체뿐 아니라 최근들어 대EC수출의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서통등에 대해서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업계는 지난해 약 1,000만달러어치의 폴리에스터필름을 EC에 수
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1,500만달러, 89년에는 3,000만달러이상의 수출을 예
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