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성이 24일 대만 한국을 꼬집어 강압적인 통화절상압력을 넣겠다고
위협하고나서자 마자 대만원화는 급절상추세를 보이고 주가마저 큰 폭으로 떨
어지는등 대만에 환율절상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26일 대만원화가치는 전일보다 달러당 0.08원이 오른 28.67원에 거래돼 하
룻만에 0.28%평가절상되는 기록을 세웠다.
대만 중앙은행은 이날 원화의 절상속도를 늦추기위해 2억6,000만달러어치의
미달러화를 사들이는등 시장개입에 안간힘을 썼으나 급속한 절상추세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대만의 경제전문가들은 대만정부가 중앙은행개입과 자본통제, 행정조정등의
방법으로 자국통화의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미재무성의 비난을 일축하면서
국내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환율문제에 보다 강경하게 대처할것을 촉구
했다.
이들은 대만원화가치가 이미 국내기업인들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까지 절상
됐다고 주장하면서 더이상의 평가절상이 행해질 경우 중소기업을 위시한 자국
기업의 도산속출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달러화에 대해 대만원화는 지난 85년 9월(플라자협정)이래 40.6%가 평가
절상됐다.
대만중앙은행은 미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내달 8일까지는 자국통화구 28.0
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예상에 따른 대규모달러투매 때문이다.
한편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및 경제성장둔화 우려로 대만증시는 26일 개장초부
터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만증시의 동향을 반영하는 가권지수(종합주가지수)는 개장 40분만에
전일비 98.24포인트가 하락한 6,782.81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