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이 생산키로하고 북예멘과 특수강판수출계약을 체결한 국내종합
상사들이 수출납기를 지키지 못해 현지 지사장이 구금되는등 국제적인 문제
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상사인 (주)대우와 선경은 지난 1월 북예멘의 정부공사용 특수강관입
찰에 참여, 각각 1,028톤 205톤등 총65만달러어치의 GTC파이프(도금완제품강
관) 1,233톤의 공급권을 따냈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인 연철이 경영권분규에 휘말려 조업에 차질
을 빚게되자 4월중 납기가 지연됐고 더우기 5월부터는 공장근로자들이 수출
물량생산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후 종합상사측은 생산업체의 불가피한 사정을 설명하고 몇차례 인도기일
을 미뤄왔는데 최근 북예멘경찰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대우의 현지지사
사장인 주연갑씨를 사기죄로 연행, 2일간 구금한후 1,500달러의 보석금과 모
든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받고 풀어줬다.
북예멘당국은 주지사장을 석방하면서 11월13일과 11월30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600여톤씩 선적, 수출계약을 이행토록 최후통첩을 종합상사측에 보내
왔다.
이와함께 북예멘측은 통고한 날짜까지 선적이 안될 경우 35만달러의 클레
임을 제기하고 즉시 주지사장을 구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수출물량중 400톤은
수요국가의 강경파 고위인사가 실수요자로 돼있어 사정이 급박해지고 있다.
계약당사자인 대우 선경등은 그동안 연철에 대해 국내업체들의 국제신용도
추락, 북예멘등 중동시장의 상실, 수출불이행에따른 인신구속의 선례등을 들
어 급박한 수출물량산이라도 생산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부산공장근로자들은
이를 번번히 묵살해왔다.
이에따라 수출물량이 많은 대우등은 제3국에서 GTC화이트를 긴급수입, 대
체키로했으나 그나마도 여의치 못해 현재로선 최종선적기일을 맞추기가 어려
운 실정이다.
한편 (주)대우는 지난 83년 현지에 진출해 지난해 913만달러어치를 수출했
고 선경은 614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등 북예멘은 유망한 새시장으로 각광을
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