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5일 상오 본회의를 속개, 윤길중 민정당대표위원과 김대중 평
민당총재의 대표연설을 들었으며 26일에는 김영삼 민주, 김종필 공화당총재
의 연설을 듣는다.
윤대표는 이날 본회의 대표연설에서 "우리 사회내에는 좌경폭력세력이 민
주화추진세력으로 위장, 체제를 전복하고 이 땅을 공산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여야 모두 체제수호차원에서 이에 단호히 대처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평민총재는 "6공화국이 출범한지 8개월이 지났으나 과거 독
재정치에 대한 청산이나 앞날을 위한 민주화의 추진이 아무런 진전을 못본
채 답보상태에 있다"고 주장하고 5공화국의 청산과 민주화를 위한 확실한
새 출발을 위해서는 <>민주인사의 사면/복권 <>광주사태의 명예로운 해결
<>전두환씨 일가 부정, 비리 척결 <>악법개폐 <>지자제 전면실시등이 조속
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제는 노태우대통령 자신이 청산과 새 출발을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대표는 이념문제 및 폭력혁명세력과 관련 "우리는 오래전부터 공습세
력이 있다는 것을 경고해왔으나 정치발전과정에서 민주화추진세력으로 위장
하는 바람에 그들의 싹을 자르는 기회를 유보하게 됐는데 그들은 이를 기화
로 백주에 터놓고 온갖 반체제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하고 "그들의
투쟁목표가 우리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이므로 이땅을 공산화시키려는 명명백
백한 움직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대표는 "북한의 통일혁명전선 전략과 똑같은 테러리즘에 물들어 있는
세력은 그들이 쓴 머리띠의 구호가 민주든 뭐든 간에 이땅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는 여야라는 위치를 떠나 체제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좌경폭력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