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한반도의 평화적, 민주적통일에 찬성하지만 한반도문제는 어
디까지나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소련의 기
본입장이라고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법률및 국제담당보좌관 게오르기 샤
프나자로프가 21일 말했다.
소련 정치학회 회장이기도 한 샤프나자로프는 이날 보도된 아사히 신문
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제의한 6자회
담에 대해서도 "우선은 남북의 대화가 문제해결의 기본이며 어떤 나라도
해결방법을 힘으로 강요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북한을 방문하면 소련의 페레스토이카(개
혁)정책과 같은 개방정책을 취하도록 권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지
적에 "소련과 북한은 평등한 우호관계에 있으며 페레스트로이카가 필요한
지 여부는 그나라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서방측의 관측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