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금융을 일으켜 은행빚을 갚도록돼있는 대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발히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고 있으나 은행빚 상환에
는 아직 큰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재무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재무부로부터 직접금융조달 의무
액을 할당받은 국내 기업중 39개 대기업그룹은 금년1월부터 8월까지 모두
1조4,642억원의 직접금융을 조달, 조달의무액으로 할당받은 7,898억원을
훨씬 넘겼으나 같은 기간중 은행빚을 상환한 액수는 5,649억원으로 연중
상환의무액 7,993억원의 71%밖에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기업들은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돈을 새로운 투자에 썼거나 자금
운용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연말이 돼서야 상환할 것으로 보여 그만
큼 자금사정이 좋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대기업군은 지난해에도 모두 1조1,784억원을 조달, 이중 7,695억
원을 은행빚 상환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