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계기로 일기 시작한 동구권붐을 타고 대기업들이 이의 진출
을 겨냥해 러시아어등을 전공한 학생이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확보전쟁
에 나서고 있다.
현대 삼성 럭키금성등 대기업 그룹은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학생
들을 서로 많이 확보하기위해 특별입사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면 특별
장학금지급및 이의 추천을 검토하고 있다.
이바람에 금년 취업시즌엔 비인기과였던 러시아어나 노문학 전공자들이
상경계 못지않게 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는가운데 각
대학마다 어문학과를 중심으로 러시아어를 배우는 클럽들이 잇따라 생겨
나고 있다.
동구권붐의 선도자들은 역시 대기업들.
럭키금성상사는 동구권진출의 교두보인 오스트리아 빈지사를 러시아어를
할수있는 직원들로 채우면서 신설된 동구과 역시 특수외국어전공자들로 구
성했으며 럭키금성은 주요대학의 해당학과에 산업장학금을 지급, 이미 우
수한 졸업예정자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중 럭키금성상사의 경우는 기존인력중에서 동구권언어를 전공한 직원
들을 100% 활용하기위해 재교육시키기로 하고 교육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하
는 한편 동구권에서 많이 통용되는 불어 독일어 전공자까지 포함, 60여명
을 동구시장개척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은 신입사원선발에 전공제한을 없애 특수외국어 전공자들
에게 입사문호를 제도적으로 개방하고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특채하는 방
안도 검토하는등 동구권전문인력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중이다.
삼성물산도 최근 3개월 코스로 사내 러시아어강좌를 개설했고 러시아어
등 동구권언어를 전공하고 들어온 직원들을 시장개척팀에 집중배치시켜 전
문인력으로 양성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대우 선경 효성등 대기업그룹들도 계열사들로부터 러시아어 전공자를
뽑아 달라는 요구가 늘어 오는11월의 사원채용에서 이들 인력을 예년보다
2배이상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