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중의 휘장권 침해여부를 둘러싼 국내외 주요기업간의 분쟁
이 곧 법정으로까지 옮겨붙을 전망이다.
코오롱상사 국제상사등 올림픽 공식후원업체들이 삼성물산 일본 미즈노등
일부 국내외 업체를 상대로 이미 소송을 제기했거나 본격적인 소송준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복부문의 올림픽공식 후원업체인 코오롱상사(액티
브)는 최근 일본의 스포츠용품메이커인 미즈노사를 상대로 서울올림픽휘장
권 침해에 관한 소송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청에 제출했다.
이 소송에서 코오롱측은 미즈노사가 공식 사용할수 없는 엠블럼이 새겨진
T셔츠를 올림픽선수촌에서 각국 선수들에게 배포했음을 지적, 이는 명백한
올림픽휘장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코오롱측 올림픽참가 한국축구선수들에게 자기네 브랜드로된 경
기복을 입고 뛰게한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휘장권 침해에 따른 소송을 제기
하기로 결정, 4일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코오롱은 올림픽개막전에 자사의 관련 본부장, 부사장등을 삼성측에 보내
휘장권보호에 협조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삼성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코오롱은 줄잡아 50억원이상을 투자한 공식후원 업체로서의 자존
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법정에서 따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
히고 있다.
신발부문의 공식후원업체인 국제상사(프로스펙스)는 한국의 레슬링 역도
농구팀에 자기네 상표를 신게한 화승 동양고무등을 상대로 한 소송제기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상사는 특히 대한체육회나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를 통해 수차례 협
조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가 선수촌안팎에서 대량의 판촉물까
지 무상으로 살포, 동종업계간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흥분하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등 관련단체들은 올림픽기간중의
무질서한 휘장권 침해 사태를 중시, 앞으로 어떤형태로든 행정제재를 가하
는 방법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