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서울올림픽이 성공리에 끝나자 한국이 올림픽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북방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특히 한국이 12년만에 미/소를 필두로하는 동서양진영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올림픽을 "냉전시대를 마감하는 계기"로 파악, 지구상의 반쪽만을
상대로 외교와 교역을 해왔던 지금까지의 패턴에서 탈피, 적극적인 대공산권
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보고 올림픽후의 한반도정세와 관련,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3일 "올림픽이 끝났다고 해서 당장 남북 직접대화가
실현되거나 주변 각국에 의한 남북교차승인이 이뤄질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
렵지만 한반도정세는 어떤 형태로든 움직이기 시작할것"이라고 내다보고 "일
본정부는 올림픽종료를 계기로 일/북한간 최대현안인 후지산호 선원문제 해
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본정부는 가까운 시일내에 제3국을 통해 북한에 대화에
응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선원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대비,대북경제교류추진등
구체적인 관계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소련영사단의 방한과
헝가리와 상주대표부설치에 합의한 점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한국이 올림픽
을 계기로 불기시작한 "동풍"을 적극적으로 이용,대공산권관계강화에 본격적
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