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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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전망…메르스 7월말까지 지속땐 2.0%로 하락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지난 3월)에서 2.7%로 0.7%포인트 낮췄다. 2.7%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3일 내놓은 민간 연구소 최저치와 같다.
한경연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성장률을 낮춘 근거로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을 들었다. 내수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일본의 엔저(低) 심화, 신흥국 경기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 위축이 다음달 말까지 두 달 이상 지속되면 올 경제성장률이 2.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석 달간 지속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3%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로 제시했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소폭 반등하겠지만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국제유가 하락 추세와 국내 수요 부진이 겹쳐 물가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경상수지는 약 1053억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원화가 엔·유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세(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들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외투자 촉진책과 맞춤형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다고 제안했다. 기술 경쟁력이 우수한 일본 자동차·기계업체들이 그동안 엔저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수익성을 높이다가 지난해 말부터 가격까지 내리는 추세여서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한경연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성장률을 낮춘 근거로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을 들었다. 내수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일본의 엔저(低) 심화, 신흥국 경기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 위축이 다음달 말까지 두 달 이상 지속되면 올 경제성장률이 2.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석 달간 지속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3%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로 제시했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소폭 반등하겠지만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국제유가 하락 추세와 국내 수요 부진이 겹쳐 물가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경상수지는 약 1053억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원화가 엔·유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세(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들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외투자 촉진책과 맞춤형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다고 제안했다. 기술 경쟁력이 우수한 일본 자동차·기계업체들이 그동안 엔저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수익성을 높이다가 지난해 말부터 가격까지 내리는 추세여서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