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욱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연구원(사진)이 올해 백천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 연구원은 우주의 구조 진화에 관한 연구, 기초과학 인력 양성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40세 미만 우수한 물리학자에게 주는 백천상은 김진의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의 호를 따 2004년 제정됐다.
1조4000억원대의 가상자산의 출금을 중단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 예치업체 대표를 법정에서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는 대표에 불만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2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살인미수와 법정소동 등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6분께 남부지법 3층 법정에서 특경법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던 이 모 하루인베스트 대표의 목을 과도로 찍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이 씨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업계 최고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조4000억원가량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 씨는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A씨는 이 씨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63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자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8회에 걸친 이 씨의 공판 기일에 매번 참석해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이 씨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그러던 A씨는 범행 흉기인 과도를 미리 구입한 후 범행 당일 과도를 가방에 숨겨 법정에 반입한 다음, 재판이 시작되자 이 씨의 뒤로 다가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형사사법 절차에서 사건관계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근무 태만' 논란에 휩싸였던 하동경찰서에서 이번에는 만취한 경찰관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20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하동경찰서 옥종파출소 소속 A 경위(50대)는 지난 18일 오후 7시 40분쯤 진주 한 모텔에서 주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당시 술에 취한 채 모텔 주인에게 '여자를 불러달라'며 술과 안주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주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경위는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모텔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17일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서는 40대 여성이 순찰차 뒷좌석에서 36시간 동안 갇혀 있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고의 원인이 경찰의 총체적 부실 근무였던 것으로 나타나며 '근무 태만' 논란이 있었다.경남경찰청은 이 사건 진상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당시 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본 근무를 규정대로 하지 않아 피해자를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과오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자체 진상조사에 따르면 숨진 A 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지난 16일 오전 2시 12분 파출소에는 경찰관 4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 중 2명은 10분 내 출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대기 근무' 상태였음에도, 숙직실이나 회의실에서 쉬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A 씨는 순찰차에 들어가기 직전 파출소 현관문을 세 차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