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나라장터 엑스포] 기술력으로 세계 사로잡았다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소속 755개 회원사들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지상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을 돕는 특수조명을 생산하는 유양산전(대표 임대영)은 1975년 설립 이후 ‘항공등화’라는 특수조명분야에서 세계 우수 기업들과 기술력을 겨루고 있는 회사다. 유양산전은 1990년대 중반 수입에만 의존하던 제품들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00년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해 스리랑카 이집트 등 40여개국 73개 공항에 수출하고 있다. 2012년에는 1000만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전 품목에 대해 국내 KS인증을 취득하고 까다롭다는 미연방항공청인증(FAA)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며 “항공등화뿐만 아니라 관련 시스템장비(ILCMS, SMGCS 등)도 개발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맞춤형 발전기 세트를 생산·판매하는 이스트파워(대표 신성호)는 디젤엔진을 제외한 동체, 패널 등을 자체 설계·제작하는 기술을 자랑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엔지니어링상과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신 대표는 “베네수엘라 정유시설, 쿠웨이트 항만시설 현장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씨유메디칼시스템(대표 나학록)은 자동심장제세동기(AED) 전문기업이다. AED는 급성심정지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주어 심장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제품이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심장충격기와는 달리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비다. 2001년부터 본격적인 AED 개발에 착수, 10개월 만에 아시아에서는 처음, 세계에선 6번째로 AED를 개발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나 대표는 “2003년 이탈리아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며 “앞으로 세계 최대 AED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