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프론티어 대상 4개社 수상] 유한킴벌리, 빨아 쓰는 신개념 키친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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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케팅학회 선정
한국마케팅학회가 획기적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사회에 공헌한 기업을 시상하는 '제18회 한국마케팅프론티어 대상' 시상식이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지난 6일 서울대 SK관에서 열렸다. 올해 4개 부문별 대상은 유한킴벌리,CJ오쇼핑,아주캐피탈,블랙야크가 수상했다.
◆성공적인 신상품 개발=유한킴벌리 '스카트 빨아 쓰는 키친타올'
2005년 출시된 신개념 키친타월이다. 2~3회 빨아쓸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젖은 행주는 6시간 뒤면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이 증식을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나면 거의 100만배로 늘어난다. 그렇다고 매번 행주를 삶아 쓰기도 어렵고 일회용 키친타월은 활용범위가 제한적이고 경제성도 떨어진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최초로 펄프와 부직포를 결합시키는 데 성공해 '하이드로닛'이라는 새로운 원단을 개발,키친타월에 적용했다. 일반 종이타월에 비해 강도와 습강도(습기에 강한 정도)가 2배가량 높아 행주와 종이타월의 단점을 보완했다.
◆유통서비스 혁신=CJ오쇼핑
지난해 5월 사명을 CJ홈쇼핑에서 CJ오쇼핑으로 바꿨다. 오쇼핑의 'O'는 △온라인 △온에어(on-air · 방송 중) △옵티멈(optimum · 최적의) △옴니프레전트(omnipresent · 언제 어디서나) 등 의미를 가져 홈쇼핑이란 업태를 한 단계 진보시켰다는 평가다. '라이프스타일 쇼퍼'라는 슬로건에 맞춰 고객 바자회,쇼룸형 버스(리모),VIP클럽 등 오프라인 마케팅도 폈다. 단독 상품과 '정보+엔터테인먼트'형 프로그램 개발,식품 당일 배송,명품 특화 배송,리모 전국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1995년 39쇼핑으로 출발해 국내 TV홈쇼핑 시장을 연 CJ오쇼핑은 1997년 24시간 방송을 시작했고 2000년 CJ에 인수됐다. 2004년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2006년부터 흑자를 냈고 지난해 약 4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도 진출했다.
◆전략적 브랜드 전환=아주캐피탈
2008년 금융위기로 위축된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대우캐피탈에서 아주캐피탈로 변경했다. 아주그룹에 편입된 시기는 2005년이지만 적절한 때 사명을 바꿔 '대우'의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아주'의 론칭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고객만족을 위한 '기쁨경영'을 선포하고 기쁨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1994년 자동차금융으로 시작해 기업금융,소비자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전국 23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계에서 자산기준 국내 2위,자동차 제조사와 연계되지 않은 회사로는 1위다.
◆브랜드 전략=블랙야크
친환경 캠페인과 독도수호 캠페인 등 감성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 것이 수상 배경이다. '히말라야에서 희망을 외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부 및 헌혈증 수거 이벤트,히말라야 트레킹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올 1월 동진레저에서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 자체 연구소에서 웰딩(welding · 무봉제 접합)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고,고어텍스와 스와로브스키를 접목한 주얼리 재킷도 내놓아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