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까?

2002년 2월1일부터 개정된 주세법에는 업소에서 맥주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법규가 완화되면서 하우스맥주전문점이 많이 생겨 나고 있다.

기존의 대형 맥주 회사로부터 맥주를 공급받아 운영하는 맥주점과 달리 하우스맥주전문점에서는 맥주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매장에서 이루어지는데,이곳에서 맥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조공정을 관리하는 사람을 브루마스터라고 부른다.

맥주를 제조한다는 점에서 맥주공장에서의 제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맥주공장에서는 수행하는 일이 세분화되어 각각 다른 사람이 일하지만,이곳 하우스맥주전문점에서는 브루마스터가 모든 공정을 관리한다.

즉,소형 맥주제조공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통과정 중,맛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필터로 효모를 걸러내고 열처리로 살균하는 공장의 맥주와는 달리 하우스맥주는 동일한 곳에서 제조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리ㆍ화학처리가 필요 없다.

따라서 맥주가 걸죽하며 효모,단백질,비타민B,미네랄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영양과 신선함이 살아 있다고 한다.

맥주마이스터,양조기술자,양조기술자,맥주양조사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우리 입에 알맞은 맥주의 타입을 결정하고,맥주의 주 재료인 효모와 맥아,홉 등을 감별하는 것부터 맥주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맥주제조 과정을 책임진다.

따라서 브루마스터의 역량과 개성에 따라 맥주의 맛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브루마스터는 맥아,효모,홉 등의 맥주재료를 감별하고,맥아를 담금에 사용될 수 있도록 분쇄기를 조작하여 분쇄한다.

맥즙을 여과하여 끓인 후 효모를 첨가하고 발효시키는 전반적인 맥주제조 공정을 관리한다.

이에 따라 분쇄기,여과기,담금탱크,저장탱크 등을 조작하고 맥주 맛을 시음하거나,당도와 산성도(pH) 등을 측정하여 발효 및 숙성의 진행 정도에 따라 온도와 압력을 조절하는 등 전체 제조과정을 혼자서 담당한다.

이렇게 하여 발효기간 1주,숙성기간 2~3주 등 대략 1개월이 경과하면 마실 수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국내에는 아직 브루마스터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과정은 없으며,현재는 하우스맥주전문점에 취업하여 독일 체코 등의 현지인이나 맥주 제조기술이 발달한 나라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국내인 밑에서 5~6개월 정도의 맥주제조 방법을 익히는 도제식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술에 대한 애정과 맥주제조에 대한 책임감이며,맥주는 미생물의 화학작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맛을 내기 위해서는 화학,미생물 등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루마스터가 신경써야 할 것은 맥주 맛 하나가 아니다.

수t에 달하는 기계를 직접 다루고 때로는 고쳐야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있다면 일하는 데 유리하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가?

현재 대부분의 브루마스터는 남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이는 25㎏ 이상되는 원료를 분쇄기에 넣고 분쇄된 맥아를 나르는 등의 육체노동과 기계를 직접 다뤄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에서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했거나,국내의 대형 맥주회사에서의 경력이 있으면 취업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처음 신입으로 들어가서 경력이 쌓인 브루마스터에게 배우면서 일하는 초반기에는 월 100만원 정도로 임금이 다소 낮으나,직접 맥주의 타입을 결정하고 모든 양조과정을 책임질 정도의 경력자는 연봉 3500만~5000만원 정도로 이들의 임금은 매장의 규모,하는 일,경력,학력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하우스맥주전문점은 매장 안에 제조실을 두어 직접 직접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다음 맥주제조에 참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2002년부터 주세법이 완화되면서 하우스맥주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듯 정부가 소규모 맥주 생산을 허가하면서 다양한 하우스맥주 맛을 경험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맥주문화의 정착으로 취하려고 맥주를 마시려는 게 아니라 맛을 즐기려는 고객 증가와 새로운 맛,차별화 된 맛,높은 품질을 찾는 고객의 증가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