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원 6명 연구단체 만들어 '다문화 사회 연구' 나서

경기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연구단체를 만들어 외국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사회 연구에 나섰다.
3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황은화·박태순·유재수·한명훈(이상 더불어민주당)·한갑수·이혜경(이상 국민의힘) 등 여야 시의원 6명은 '다문화를 품은 안산'이라는 연구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의 대표 의원인 황은화 의원은 중국동포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로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안산시 최초의 다문화인 출신의 시의원으로 당선한 인물이다.

다문화를 품은 안산은 '상호문화도시 안산 다문화 사회 연구'를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오는 10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올해 4월 말 기준 내국인 63만7천480명, 등록외국인 5만390명, 외국국적동포 4만595명이 사는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다.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언어장벽, 문화적 갈등, 차별과 역차별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단체는 연구용역을 통해 ▲ 내·외국인의 상호이해와 공존을 위한 방안 탐색 ▲ 다양한 문화 격차 해소 및 문화교류 방안 모색 ▲ 내·외국인 간 차별 및 역차별 방지를 위한 차별금지 정책 방안 수립 ▲ 상호문화도시로서의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등 결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이주민과 원주민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교류하는 도시를 말한다.
안산시는 2020년 유럽 국제기구인 유럽평의회(The Council of Europe)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Intercultural city·ICC)에 지정됐다.

황 의원은 "이번 용역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안도 마련하고, 안산시가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사실을 시민들께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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