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태국과 공조 392만명분 마약 적발

필로폰 22㎏ 등 35건 단속
관세청이 태국 반출 과정에서 적발한 필로폰을 은닉한 커피. 연합뉴스
관세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태국 관세총국과 함께 마약 밀수 단속 작전을 펼쳐 태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필로폰 22㎏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하거나 23만 명을 마약 중독에 이르게 하는 양이다.

작전명 ‘사이렌’으로 진행된 이번 합동 단속은 작년 11월 관세청의 제안을 태국 관세총국이 수락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태국으로부터의 마약 유입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먼저 단속을 제안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마약의 물류 허브로 꼽힌다. ‘동남아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태국·미얀마·라오스 3국 접경지대는 전 세계 마약류의 25%가 생산되는 곳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다 적발된 마약 총 123건(577㎏) 가운데 태국에서 유입된 것이 60건(41㎏)에 달했다.

한국과 태국 정부는 5월 태국 관세총국과 방콕 수완나품공항 등 두 곳에 합동단속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단속 작전을 개시했다. 한국은 4개월 동안 총 7명의 정보요원을 통제본부에 파견했다. 제본부에 파견된 한국 측 요원은 태국 현지 정보요원 등과 실시간으로 마약류 밀수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반입되는 마약류 은닉 의심 화물을 추적했다.

4개월 동안 이뤄진 합동 단속으로 양국 관세당국은 태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필로폰 22㎏을 적발했다. 이전 4개월 동안 단속된 물량(8㎏) 대비 세 배 수준의 양이다. 또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복용하기 쉽도록 캡슐 등으로 만든 마약 ‘야바(YABA)’는 같은 기간 적발량이 3만6000정에서 29만 정으로 늘었다.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퐁텝부아삽 태국 관세총국 부총국장과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 협력 강화 의향서’를 체결하고 “마약류 밀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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