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뒤흔들 美 혁신기업 '삼총사'

월가 "소비자 일상 변화시킬 것"

조비 에비에이션, 플라잉카 개발
"2024년 에어택시 서비스 시작"

브레이즈, 모바일용 SW 제공
"자동화 마케팅 경쟁력 충분"
플라이와이어, 글로벌 결제 기대주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래 실적을 향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성장주에는 보통 금리 인상이 큰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미국 월스트리트는 금리 상승기에도 주목할 만한 성장주는 있다고 한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무장한 혁신 기업들이다. 시장의 기존 규칙을 뒤흔들고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꿀 만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은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게 월가의 조언이다.

NASA가 주목한 플라잉카 기업

10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월가 주요 은행이 내놓은 보고서를 분석해 투자 매력이 큰 성장기업 세 곳을 선정했다. 플라잉카 개발 및 생산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브레이즈와 글로벌 결제 지원 기업 플라이와이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모빌리티 혁명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의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창립자인 조벤 비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에어택시(EVTOL·전기 수직이착륙비행체) 관련 특허만 약 40개를 보유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중 가장 먼저 취득했다. 2020년에는 우버의 플라잉카 부문을 합병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도 수행하고 있다. 2024년에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미 국방부와 우버, 도요타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조비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5.27달러로 올 들어 29.55% 하락했다. 미 금융서비스업체 캔터피츠제럴드의 안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플라잉카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할 만”

브레이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로 모바일 마케팅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미국 케이블 방송 HBO, 수공예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와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등이 주요 고객사다. 소비자 직거래(D2C) 전략으로 자동화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브레이즈의 최근 연간(2021년 2월~올 1월) 매출은 2억3804만달러로 전년(1억5019만달러)보다 58.5% 증가했다. 반면 올 들어 주가는 49.81% 떨어졌다. 브렌트 브레슬린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사업의 가치가 최근 떨어지긴 했지만 장기적 관점으로는 보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나스닥 상장사인 글로벌 결제 지원 회사 플라이와이어는 미국 증권사 웰스파고가 지난주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이다. 주요 분야인 교육과 헬스케어, 여행,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라이와이어에 따르면 세계 240개국에서 130개 통화의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28.86달러로 올 들어 24.94% 하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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