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송지아, 하루 아침에 '짝퉁녀' 전락…방송가도 '불똥'

송지아, '짝퉁' 노출 뿐 아니라 리뷰까지
"기획된 '금수저' 브랜딩 아니냐" 지적도

'아는형님'·'전지적 참견 시점' 어쩌나
같은 소속사 강예원도 '불똥'
'솔로지옥' 출연시 착용했던 탱크톱도 가품으로 알려졌다.(좌) 명품 보석 브랜드 제품 가품을 착용한 송지아/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송지아 인스타그램
'핫한 여자' 송지아가 하루 아침에 '짝퉁녀'가 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송지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되고 있는 명품 브랜드 가품 착용에 대해 "일부 사실"이라며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반성하겠다"며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에게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송지아 인스타그램
송지아는 유튜브 채널 'free지아'를 운영했고, 글로벌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해 당당하고 솔직한 행동과 화법으로 사랑받았다. 여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는 화려한 스타일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솔로지옥' 출연 중 3명의 참가자에게 구애를 받았고, 송지아는 김현중과 최종 커플이 됐다. 50만명이었던 구독자수는 방송 이후 160만명이 넘는 숫자로 늘어났다. 송지아를 찾는 방송가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현재 JTBC '아는형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을 앞둔 상태다. 특히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배우 강예원이 매니저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배우 강예원과 유튜버 송지아/사진=강예원 인스타그램
강예원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송지아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며 친분을 과시해왔다. 송지아의 소속사인 효원CNC는 강예원이 지인과 함께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지아가 단순히 가품을 착용한 것에서 나아가 구매를 인증하고 리뷰하는 콘텐츠 영상까지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가품 제품을 진품인 척 구매 리뷰한 송지아. 해당 콘텐츠는 현재 삭제됐다./사진=유튜브 채널 'free지아' 캡처
송지아의 유튜브 채널은 패션, 뷰티를 콘셉트로 송지아의 일상을 담아왔다. 송지아는 '월간 프리지아'라는 코너를 통해 직접 구매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리뷰하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는데, 여기에 등장한 명품 브랜드 목도리, 슬리퍼 등 일부 품목이 '가품'이었다는 것.

현재 해당 영상들은 삭제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강예원이 인스타그램에 "새해부터 지아의 유튜브 100만을 축하하며 기분좋게 촬영장에 갑니다"라고 올린 영상에 등장하는 붉은 드레스 역시 진품과 안감이 다른 가품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의상이라는 점에서 강예원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송지아가 착용한 붉은 드레스 역시 가품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강예원 인스타그램
한걸음 더 나아가 "송지아의 '금수저' 브랜딩에 책임이 있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송지아는 스스로 직접 "금수저"라고 언급하진 않았지만, "어릴 때 엄마와 아빠가 갖고 싶은 건 다 사주셨다",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강이 보이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점, 다수의 명품으로 스타일링을 한다는 점, "아빠에게 받았다"면서 명품 제품들을 소개하는 모습 등을 통해 부유한 집안에서 자유롭게 자란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사진=송지아 인스타그램
송지아는 무용을 전공했지만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후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계획을 종종 밝혀왔다. 하지만 송지아의 정체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에서 '솔로지옥'에서 커플로 맺어진 김현중까지 '언팔'에 나선 상황이다. 송지아가 이전처럼 활동할 수 있을지 기대보다 우려가 커졌다. 유튜브 콘텐츠 게재시 "이건 진품이에요?"라는 댓글을 걱정해야하는 상황.현재 송지아가 출연 역시 방송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송지아는 '솔로지옥'의 인기로 예능계 샛별로 떠올랐고 '아는 형님', '전지적 참견 시점'의 촬영까지 마친 상태다. 대중을 속였던 송지아가 '아는 형님', '전지적 참견 시점'에 등장했을 때 과거와 같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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