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머리 심었어요"…모발 이식하면 탈모 멈출까? [건강!톡]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
모발이식 고백하는 연예인들 늘어나
/사진=유튜브 채널 '미르방' 영상 캡처

"이마가 넓어 고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수년간 고민 끝에 모발이식을 했습니다."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의 고백이다. 고은아는 지난 28일 공개한 유튜브 채널 '방가네'를 통해 최근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은아는 모발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 상담을 받았고, 담당 전문의는 "처음 상담에서 1600개 이상의 모낭, 모발로 치면 3000모 정도 심어야 한다고 했다"며 "눈썹과 헤어라인의 간격이 조금 넓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은아에 앞서 동생이자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 역시 M자형 탈모가 심해 머리 뒤쪽에 있는 모발 2800모를 앞에 심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탈모 고민 끝에 모발이식을 했다는 연예인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 작가 기안84, 방송인 이휘재, 서경석, 정준하, 박준형 등도 방송을 통해 모발이식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모발 이식이 뭔가요?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23만 4780명이었다. 이는 2015년 20만 8534명에서 5년 사이 12.5%가 늘어난 것. 대한탈모치료학회가 추정한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한다.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유전 등 다양하지만, 치료법은 크게 바르는 약, 먹는 약과 같은 약물 치료와 모발이식으로 나뉜다.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꼽힌다. 박명수는 TV조선 '와카남'에서 30대부터 탈모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모발이식은 최후까지 버티려고 한다"며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됐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TV조선 '와카남' 영상 캡처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뒷머리 부분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앞머리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전자적 조직 거부 반응으로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하고, 오직 자신의 모발로만 이식이 가능하다.

수술 방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눈다. 절개식은 말 그대로 두피를 절개해 모낭 단위로 나눠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실 시간이 짧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비절개 방식은 모낭을 한하나 채취해 탈모가 있는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 적지만 모낭 채취를 하나하나 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술 시간이 길다.

전문가들은 탈모 진행 상황, 두피 탄력도 등을 고려해 절개와 비절개 중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발 이식하면 머리가 계속 날까요?
/사진=JTBC '1호가 될 수 없어' 영상 캡처

정준하와 이휘재, 박준형 등은 JTBC '1호가 될 수 없어'에 출연해 모발이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미용시술이라는 점에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병원비를 부담해야 한다.

병원 찾기 전문 앱 모두닥에 따르면 대한민국 피부과와 성형외과 26곳을 조사한 결과 모발이식 비용은 평균 435만 1538원이었다. 모발이식 비용은 보통 3000모(1500낭)를 기준으로 절개식의 경우 400만 원에서 600만 원, 비절개로 삭발 머리의 경우 700만 원에서 800만 원, 머리가 길어지면 8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모발이식을 한다고 탈모가 멈추는 건 아니다. 이식한 모발의 경우 웬만하면 탈모가 진행되지 않지만, 그 외의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 중일 수 있는 것. 이식한 후에 다른 머리카락의 탈모가 진행되면서 어색한 헤어라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선 적당한 간격이 필요한데, 과도하게 욕심을 낼 경우 모발이 잘 자라지 않아 재수술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식 수술을 원한다고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와카남'에서 모발이식 센터를 방문했던 김영구는 두피 검사 결과 염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는 "머리를 다 채우려면 4만 모가 필요하다"며 "우선은 약 복용을 추천한다"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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