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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산화한 68명, 70년만에 조국으로…문대통령 "감회 깊다"

신원확인된 국군 유해 2구 유엔군사령부 거쳐 인수
간호장교 된 외증손녀, 유족 대표로 귀국길 동행



6·25전쟁에서 산화한 68명의 전쟁 영웅이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한미 양국은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유해 상호 인수식을 열었다.

하와이에서 봉환을 기다리던 국군전사자 유해 68구와 미군 유해 6구를 서로 인계하는 행사다.

이날 인수식장에선 국군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 일병, 고 정환조 일병의 유해와 미군 유해가 담긴 소관 3개가 유해 보관 국가의 국기로 포장돼 놓였다. 이들은 카투사 복무 중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단독 유해 발굴로 발견돼 미군 유해들과 함께 하와이로 송환된 뒤 최근 한국군으로 판명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해를 바라보며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다.

그리고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한미 양국의 국기가 그려진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유해 인수·인계는 유엔군사령부를 경유해 이루어졌다.

한미 양국 의장대가 소관을 싸고 있던 양국 국기를 벗겨낸 뒤 테이블로 소관을 옮겼고, 이 소관을 유엔사 의장대가 유엔사기로 관포했다.

유엔사기로 덮인 소관은 다시 한번 테이블로 옮겨졌고, 유엔사 의장대는 유엔사기를 제거한 뒤 양국 의장대에 소관을 인계했다.

이후 각국 의장대가 소관을 고국의 국기로 감쌌다.

유해가 담긴 소관은 작곡가 김형석의 연주로 '전선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격납고를 떠나 각각 대한민국 공군 1호기와 운구 차량으로 옮겨졌다.

문 대통령은 운구되는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유족대표로 인수식에 참석한 김 일병의 증손녀 김혜수 소위는 유해의 뒤를 따라 1호기에 탑승했다.

김 소위는 지난 3월 간호장교로 임관했다.

유해가 옮겨진 뒤 문 대통령은 화환 앞에서 헌화와 묵념으로 전쟁 영웅들의 넋을 기린 뒤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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