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북한 침략 아닌 내전"이라는 중국…도 넘은 역사왜곡

공청단 "남침 아닌 한 국가의 내전"
앞서 시진핑도 "미국에 맞서 북한 도운 전쟁"
강경화 장관 "안보리에 결의안에 남침 명시"
중국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칭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이 북한의 남침이 아닌 '내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은 지난 25일 웨이보에 '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하는 카드 뉴스를 게시했다.

공청단은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주권이 있었다. 이는 한 국가의 내전"이라면서 남침을 전면 부인했다. 이들은 "(그 이전부터) 쌍방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 했다.

'항미원조 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1강국(미국)을 압록강에서 38선으로 물리쳤다. 미국의 북한 전역에 대한 무력 정령 시도를 송두리째 부쉈다"고 강조했다.최근 중국은 6·25에 대해 국제적 인식과는 다른 주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6·25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고 강조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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