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강자 쌍용건설, 루이비통 메종 서울(LVMS) 완공

세계적 건축거장 프랭크 게리 설계
특급 호텔 6배가 넘는 리모델링 공사비
고난도 디자인 외관
루이비통메종 서울 전경
쌍용건설이 약 2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LVMS)을 완공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작품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프랭크 게리는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캐나다 출신 미국 건축가다. 예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통해 쇠퇴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빌바오 효과의 창시자다.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란 도시의 건축물이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이다. 스페인의 북부 소도시 빌바오에서 비롯됐다. 파격적인 곡선의 장인으로 불리는 현존하는 그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이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대표작이다.루이비통 메종 서울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완성됐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답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이 특징이다. 건물 전면에는 유선형 유리 블록을 쌓아 부산 동래학춤에 등장하는 학이 내려앉은 듯한 모습을 재현했다. 외관 전체에 수원화성의 설계 방식에서 얻은 영감까지 도입함으로써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쌍용건설은 이 작품의 시공을 위해 입면이 3차원 수준으로 복잡하고 모양이 각기 다른 전면 유리는 스페인에서 별도 제작 공수했다. 3차원 입체설계 시스템인 BIM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공법을 동원했다.
루이비통메종 서울 전경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답게 내부 인테리어 설계는 샤넬, 루이비통, 불가리,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담당했다. 3.3㎡ 당 공사비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약 15배, 특급호텔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회사 관계자는 “2000년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급 건축 리모델링에서도 쌍용건설이 최강자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남산 타워호텔), 싱가포르 래플즈 호텔 등 고급건축 리모델링을 수행했다.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1~4호를 비롯해 지하 2층 주차장 신설과 엘리베이터 연장기술을 개발했다. 아파트를 두 개층 수직증축 등과 같은 기술도 개발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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