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공급 조절 통해 수요 개선…SK하이닉스 실적 우상향"

KB증권은 1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연초부터 시작된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조절을 통해 수요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은 실적 컨퍼런스 콜(다자 간 전화회의)에서 클라우드 고객의 재고 정상화, 화웨이 제품 공급 재개를 언급하며 메모리 수요 개선을 시사했다"며 "또 낸드의 추가 감산 계획, 내년 생산량 전년 대비 축소를 공개해 적극적 메모리 공급 조절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그는 "D램 가격 하락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되지만 하락폭은 3분기 -15%(전년 동기 대비), 4분기 -5%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낸드는 재고 축소 수요, 수급 균형에 근접해 가격이 안정됐고 최근 도시바 메모리 정전 사태가 7월까지 이어지면서 가격 안정세는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부문에서 완만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세트의 양호한 실적이 올 2분기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하반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서버고객의 재고 정상화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경쟁력 강화로 7.7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이어 "SK하이닉스는 낸드 적자 지속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중국 기업의 신규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낮아졌고, 장기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는 유효하기 때문에 실적의 방향성은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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