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난 심한데…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 96% ‘정원 미달’

공공기관 어린이집 정원 대비 현원 20% 낮아
일반 어린이집 입소는 106일 대기해야
사진=연합뉴스

전국 공공기관·공기업 직장어린이집의 96%는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정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민주평화당)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전국 공공기관·공기업 직장어린이집 정·현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96%가 정원 대비 현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공공기관·공기업 직장어린이집은 총 549곳이며, 이 가운데 정원을 채워 운영하는 곳은 34곳(4%)에 불과했다. 이들의 정원은 4만3671명이나 현원은 3만4946명으로 정원 대비 20% 가량 미달된 상태다. 그만큼 보육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사회보장정보원 어린이집 입소대기 시스템을 통해 입소한 아동의 평균 대기일수는 106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8년 9월 말 기준 국공립어린이집 입소대기 일수는 176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대기가 가장 긴 곳은 서울특별시(310일)였고, 전라남도(95일)가 가장 짧았다.때문에 공공기관 어린이집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의원은 "정원 여유가 있는데도 직원 자녀 외의 아동을 받지 않는 등 지역사회의 보육수요를 공공기관이 외면하고 있는 셈"이라며 "국가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이 정원 여유가 있는데도 내부 규정을 이유로 지역 보육수요를 외면하는 것은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