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참가차 첫 방한…16일 광화문 교보빌딩서 강연 대산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캐나다 작가 얀 마텔 초청강연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얀 마텔은 대산문화재단의 '2023 세계작가와의 대화' 자리에서 '우리 안의 동물성'(The Animal in You)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는 작품에서 동물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인간 내면의 대립적인 두 자아를 성찰하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마텔의 작품으로는 2002년 영국의 세계적인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은 '파이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소설에도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텔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적 리얼리즘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안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진 '파이 이야기'를 비롯해 '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등 여러 작품이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있다. 오는 14~1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SIBF) 참석차 이번에 처음 방한하는 마텔은 국내 독자들과 만나고 기자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16일 초청강연 참석 신청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daesan)에서 생중계도 한다. /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은 8일 콘텐츠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구글과 협업해 온라인 전시를 열어온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총 200여 점의 영화 포스터와 사진, 음원, 영상자료 등을 추가로 공개한다. 온라인 전시는 총 9개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 전문가가 큐레이터로 나서 작품이나 역사에 대해 해설해준다. '변사, 시대를 증언하는 목소리'는 영화 해설사인 '변사'에 관한 이야기다. 옛 변사들이 녹음한 영화 해설 유성기 음반을 들을 수 있다. 나운규 감독의 '풍운아'(1926) 유성기 음반을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와 함께 복원하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 역시 감상할 수 있다. '하녀의 집 안으로'는 영화 '하녀'와 김기영 감독을 집중탐구 하는 전시다. 인물의 시선부터 미장센, 사소한 요소까지 조목조목 짚으면서 김 감독의 연출 방식을 짚는다. '국경을 건넌 액션영화'와 '한홍 합작의 역사' 전시는 한국 영화가 국경을 넘어 세계와 접촉한 사건을 다룬다. 1960∼197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누렸던 웨스턴, 무협 장르가 한국적 스타일로 변모하는 양상과 한국·홍콩의 영화 합작을 각각 소개한다. 이 밖에도 영화 포스터와 전단을 통해 영화 마케팅과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보는 '영화는 전단', '한국영화 x 포스터 디자인' 등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 웹사이트 또는 앱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연합뉴스
7월 6∼21일 국립정동극장 세실극장 100년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커플의 삶을 들여다보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7월 6∼21일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극장에서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를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두 여성 재은과 윤경이 2007년 서로를 처음 만나 연인으로 거듭나고, 가족을 이뤄 2099년까지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작품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포착한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레즈비언 커플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함께 다룬다.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과정공유 선정작으로 '리딩 공연'(정식 공연이 아닌 간이 형식의 무대)을 거쳤다. 연극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로 지난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이래은이 연출했다.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엘리스 인 베드', '이갈리아의 딸들'에 출연한 김시영,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등에서 활약한 김효진, '노생거 수도원'에 출연한 정다함이 연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