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올해 퓰리처상 공동수상…美 생태주의문학 대표 바버라 킹솔버
바버라 킹솔버(1955~)는 미국의 현대 생태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지난달 <데몬 코퍼헤드>로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와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킹솔버의 작품 대부분은 그가 나고 자란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1955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켄터키의 농촌에서 자랐다. 의료 봉사를 나간 아버지를 따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다채로운 경력을 자랑한다. 미국 드포대에 피아노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가 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졸업 후에는 프랑스와 그리스, 영국에서 편집·교열, 고고학 보조, 엑스레이 촬영 기사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다시 미국에 돌아와 진화생물학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과학 저술가로 활동했다. 1987년 소설 <콩나무>를 시작으로 전업 작가가 됐다.

그의 소설은 인간과 자연의 대립부터 인종 문제, 사회적 불평등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서구 열강들이 식민지 아프리카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 <포이즌우드 바이블>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지난해 출간한 <데몬 코퍼헤드>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소년이 도시에서 살아가며 겪는 문제들을 그려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