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오는 3일 서울 독립문 순국선열사당 앞 광장에서 개천절 기념행사를 열고 '국조전 건립 선포식'을 개최한다.
위원회는 "단군왕검을 기리는 국조전 건립은 민족 최대의 선결 과제"라며 "민족의 기본부터 잡아야 나라가 바로 서고, 분단 조국과 분열된 민족 구성원을 하나 된 마음과 바른 정신으로 통합하고 단결시켜 외세에 맞서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지도층이 각성해 영원히 이어질 민족의 후대들을 위해 국조전 건립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동유럽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은 안톤 드보르자크가 초연한 악단으로 유명하다. 체코 필이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세묜 비치코프(71)의 지휘로 ‘올(all) 드보르자크’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12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5명에게 S석 티켓을 2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3일.
arte.co.kr에서 투표에 참여하고, 티켓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내가 좋아하는 걸 욕하는 건 못 참아!
나를 욕하는 건 괜찮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욕하는 건 참을 수 없어! 편집자로 일하다 보면 서로 다른 취향끼리 격돌하는 순간을 자주 맞이한다. 내 취향을,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지지하는 작품을 남에게 설득해야 하는 순간들. 그때마다 투사의 태도로 임하곤 하지만 내가 꺾일 때 가장 많이 배우기도 했다. - 문학동네 편집자 이재현의 ‘탐나는 책’
● 전시를 보러 갈 때 혼자서 가보라
전시를 보러 갈 때 혼자서 가보라. 누군가 같이 갔다면 뚝 떨어져 걸을 것. 천천히 걷다가 맘에 들어오는 한 점만 찾는다. 그리고 응시한다. 1분, 2분, 3분…. 어색함도 잠시, 몰입하면 그림과 나만 남는다. 그때 떠오른 단어, 문장을 반드시 기록한다. 그림 앞에 멈춰 서서 내 삶의 소중한 것들을 천천히 길어 올린다. - 예술 칼럼니스트 임지영의 ‘예썰’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정민호의 Baroque Season
카운터테너 정민호의 ‘바로크 시즌’이 오는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정민호와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 가을밤을 채운다.
● 발레 -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
상업 갤러리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흥행성이 우선이어서다. 단체전은 특히 그렇다. 여러 작가의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설득력 있게 엮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거래가 잘되는 작품’만 나와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어 있으니 가능성이 더욱 줄어든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화이트큐브에서 지난달 5일 개막한 ‘영혼의 형상’은 드문 경우다. 이곳은 세계 정상급 갤러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국 화이트큐브가 호림아트센터 1층에 마련한 한국 지점이다. 테이트모던 큐레이터 출신의 수잔 메이 화이트큐브 글로벌 예술감독이 큐레이팅을 시도했다.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서 모티브를 따 와 전시 주제를 ‘몸과 마음의 관계’로 정하고, 이를 탐구한 작가들의 작업을 모았다.
전시장은 아담하면서도 ‘화이트큐브스러운’ 순백의 벽이 돋보이게 구성했다. 직사각형 전시공간이 두 개 연결된 모양새다. 가장 안쪽의 좋은 자리는 화이트큐브의 대표 작가 트레이시 에민(60)의 작품이 걸렸다. 벨기에 출신 조각가 버린드 드 브렉커, 독일의 카타리나 프리치와 마르게리트 위모, 영국의 루이스 지오바넬리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장에 나와 있다.
한국 작가 이진주가 라인업에 포함된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손과 얼굴 등 파편화한 신체를 순도 높은 검정 바탕 위에 세밀하게 묘사한 ‘블랙 페인팅’ 시리즈(사진)가 걸렸다. 갤러리 측은 국내 컬렉터와 관객의 눈치를 보는 ‘한국인 쿼터’는 아니라고 했다. 수잔 메이 큐레이터는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아주 흥미로운 작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